"어제 팔지 말걸"…'독사과→꿀사과' 애플 부품주 급등 반전[핫종목]

(종합)'애플 인텔리전스' 하루 만에 '호평' 반전…애플 주가 7%↑
애플 주가 따라 하락했던 LG이노텍·비에이치·자화전자 등 상승

팀 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2024.06.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7% 넘게 급등하자 국내 밸류체인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애플이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신규 수요를 촉발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은 전일 대비 2만 1500원(9.37%) 오른 25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27만 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090460)는 7.23% 오른 2만 2250원에 마감했고, 손떨림보정부품(OIS)을 납품하는 자화전자(033240)도 2.06% 상승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24) 자사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지만,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에 주가가 1.9% 하락한 바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등을 포함해 사용자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데이터 검색을 돕는다. 음성 AI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겠다는 계획도 거론됐다. 하지만 발표 내용이 예상 범위 내라는 평가에 실망감이 부각됐다.

이에 국내 애플 밸류체인 주가도 급락했다. 전날 비에이치는 13.36% 하락했고 LG이노텍은 5.55%, 자화전자는 6.00% 내렸다.

하지만 애플 AI 전략에 대한 평가가 하루 만에 뒤집히며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애플의 AI 전략이 신형 아이폰 교체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AI 기능은 아이폰15 프로 이상, M1 이상 칩을 탑재한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간밤 7% 넘게 상승했다.

한편 애플로 촉발된 메모리반도체 수요 기대감 속 반도체 종목도 수혜를 봤다.

이날 삼성전자(005930) 1.73%, SK하이닉스(000660) 1.18% 등이 상승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8.91% 오르며 시가총액 16조7천992억 원으로 LG전자 시총을 제쳤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