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압박 못 이긴 코스피…외국인 1조 팔자 2670대로 추락[시황종합]
1.67% 내린 2677.30 마감…엔비디아 훈풍에도 금리 이슈 영향
31일 PCE 앞두고 경계심리 발동…외국인, 韓증시 2조 이상 순매도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엔비디아 훈풍에도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가 하락했다. 코스피는 사흘만에 또 다시 2700선을 내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55p(1.67%) 하락한 2677.3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엔비디아가 1100달러를 경신하며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1만 7000선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미국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됐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발표되는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발동했다"며 "전날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 수요부진으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1조 443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651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27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4293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688억 원을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05560) 1.3% 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5.0%, 삼성전자(005930) -3.09%, 삼성전자우(005935) -2.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42%, POSCO홀딩스(005490) -2.35%, 현대차(005380) -1.51%, 셀트리온(068270) -1.11%, 기아(000270) -0.3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12.56p(1.48%) 하락한 838.4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5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25억 원, 기관은 168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2.16% 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5.59%, 엔켐(348370) -5.21%, 에코프로(086520) -4.6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79%, 클래시스(214150) -3.74%, HPSP(403870) -3.65%, 셀트리온제약(068760) -3.01%, 알테오젠(96170) -2.1%, 리노공업(058470) -1.27%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2차 전지는 반등 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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