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 4300억 순매수에 SK하이닉스 상승폭 앞질렀다[핫종목]

(종합)7.4만원 찍고 오후 들어 상승 반전…"저가 매수 수요 몰렸다"
21만원 넘보던 SK하이닉스, 20만1500원에 마감…외국인 3800억 순매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장 시작부터 약세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장 마감 직전 SK하이닉스 상승 폭을 앞질렀다. 장 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21만 원까지 넘보던 SK하이닉스는 19만 원대로 오름폭을 좁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71%) 오른 7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HBM3E 품질 통과 실패 이슈 보도 여파로 이날도 0.79% 내린 7만 5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중 7만 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약 1시간 앞두고 상승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후 3시쯤엔 2.94% 오른 7만 8200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은 개미들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7137억 원, 2534억 원가량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4312억 7100만 원을 순매수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과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HBM3E 품질 통과 외신 보도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가격 하락 요인까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3%대 하락한 지난 24일에도 8428억 원 순매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도 상승했다. 오전에 비해 상승 폭은 크게 줄었지만, 20만 원대 굳히기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6% 오른 20만 3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 초반 20만 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로 전환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 전 거래일 대비 2900원(1.46%) 오른 20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3802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1794억 원, 1776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