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악재' 반박에도…3% 하락마감[핫종목]

(종합)로이터 '실패' 보도에 삼전 "다양한 테스트 수행 중" 반박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36GB 용량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12H(삼성전자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하락했다. 삼성전자에서 즉각 반박문을 냈지만 하락폭은 줄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0원(3.07%) 하락한 7만 59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HBM이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품질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 때문이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8단 및 12단 HBM3E의 검증에 실패했다는 결과가 지난달 나왔다"고 보도했다.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발열 및 전력 소비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현대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속적으로 (HBM)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측은 "HBM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모든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삼성전자의 반박에도 주가는 장 초반 2%대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7만 6000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AI 칩 강자인 엔비디아는 HBM의 최대 수요처인데 현재 SK하이닉스가 4세대인 HBM3와 5세대 HBM3E 모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부터 납품을 시도했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이 엔비디아 HBM 납품 성사라는 '미션'을 받고 등판한 것으로 보고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