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지연 우려"…코스피, 3주 만에 2700선 붕괴[개장시황]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5포인트(p)(0.06%) 하락한 2721.81, 코스닥은 0.86p(0.10%) 상승한 846.58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362.4원으로 마감했다. 2024.5.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5포인트(p)(0.06%) 하락한 2721.81, 코스닥은 0.86p(0.10%) 상승한 846.58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362.4원으로 마감했다. 2024.5.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2% 넘게 하락 중이다.

24일 9시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91포인트(p)(1.36%) 하락한 2684.9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이 1157억 원, 기관이 2396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 홀로 3507억 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0)과 시장 예상치(50.0)를 상회한 50.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도 전월(51.3)과 시장 예상치(51.2)를 대폭 상회한 54.8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경제지표 영향으로 광범위한 차익실현에 하락했다"면서 "견고한 경제 흐름으로 인해 금리 인하의 시점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광범위한 차익실현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홀로 9.32%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다. 이에 더해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 한다는 계획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제약적인 매크로 환경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지수 추가 상승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차익실현에 더 무게가 실렸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 -3.07%, 삼성전자우(005935) -2.95%, POSCO홀딩스(005490) -1.55%, KB금융(05560) -1.55%, 셀트리온(068270) -1.3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 LG에너지솔루션(373220) -1.1%, 기아(000270) -0.66%, 현대차(005380) -0.55% 등이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1p(1.11%) 하락한 837.1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623억 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62억 원, 외국인은 519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 0.82%, 엔켐(348370) 0.31%, HLB(028300) 0.21% 등은 상승했다. HPSP(403870) -3.35%, 알테오젠(96170) -1.99%, 리노공업(058470) -1.68%, 에코프로(086520) -1.24%, 에코프로비엠(247540) -1.23%, 셀트리온제약(068760) -1.0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93%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6원 오른 1369.0원에 출발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