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 2800선 돌파하나…美 연준 위원들 '입'에 주목
오는 23일 美 FOMC 의사록 공개…한은 금통위
NH투자증권 코스피 밴드 2700~2820선 전망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내놓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다수의 연준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또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4월 물가 지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물가 둔화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융시장의 내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지표 결과에 따라 그들의 발언을 유연하게 내놓으며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보다 가시화되기 전까지 미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어하는 가운데 금리인하에 신중함을 피력했다"며 "FOMC 의사록에서도 중립적인 스탠스를 확인한다면 금리인하 기대를 강화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물가 둔화로 인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 한국의 금리와 달러·원 환율 또한 안정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이창용 총재는 4월 금통위 이후 '3가지 전제'가 달라졌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이 총재가 언급한 달라진 3가지 전제는 △미국 금리 인하 지연 △1분기 국내 GDP 서프라이즈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범위를 2700~2820선으로 잡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고용 둔화, 4월 소비자물가 둔화를 확인하며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CNN 머니의 공포·탐욕 지수는 1개월 전 공포(Fear) 상황에서 현재 탐욕(Greed) 구간의 초입 국면으로 전환됐고, 아직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구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4월 분기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246억 1000만 달러(약 33조 3712억 원), 영업이익 163억 1000만 달러(22조 1164억 원), 순이익 137억 8000만 달러(18조 6857억 원)다.
김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 기업들을 보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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