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들이 990억원 팔았다…'8만전자' 이틀 천하로[핫종목]
(종합)0.63% 하락한 7만 9200원에 장 마감…개인·기관 샀지만 '뚝'
"첨단 기술에 예리한 안목"…SK하이닉스는 18만원 회복 목전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이틀 만에 7만원대로 돌아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63%) 떨어진 7만 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만 4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8만 11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8일 8만원대를 회복했으나, 결국 전날부터 이틀 연속 7만원대를 기록하며 '8만 전자'는 이틀 천하로 끝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 연속 삼성전자는 전날 옵션 만기일 등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7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도 엔비디아(-1.8%), 마이크론(-1.7%)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주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실업지표 부진이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기며 투심이 일부 회복됐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삼성전자를 990억 6700만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833억 5300만 원, 기관이 29억 8700만 원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만 삼성전자를 팔았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2.57%) 오른 17만 9900원까지 오르며 다시 18만원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이 521억 7300만 원, 기관이 173억 4600만 원 순매도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687억 4300만 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신제품인 'ZUFS(Zoned UFS) 4.0'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K는 창립 초기부터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예리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러한 안목은 우리가 첨단 컴퓨팅 궤도를 설정할 때도 글로벌 혁신의 선두에 서도록 해줬다"고 밝히며 HBM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BM은 메모리 분야에서 주목받는 제품이 아니었지만, SK하이닉스는 10여년 전부터 HBM에 주목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 같은 투자가 인공지능(AI) 시대와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가 HBM 선두에 오르도록 만들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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