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도 '약보합' 돌아선 증시…코스피, 2700선 안착 실패[시황종합]
기관·개인 투자자 순매도…4월 고용지표 경계·밸류업 옥석가리기 영향
밸류업 수혜주 중 '배당 충실' 금융주만 상승…'저평가' 자동차는 '뚝'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700선을 넘보며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불어온 상승 훈풍에도 미국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 심리가 확산했고, 밸류업 프로그램 실망 매물도 나오면서 증시가 흔들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7.02포인트(p)(0.26%) 하락한 2676.6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704.31로 출발하며 2700선 안착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장 초반 순매수였던 기관과 개인은 각각 81억원, 116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93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1.75%, SK하이닉스(000660) 1.21%, POSCO홀딩스(005490) 1.0%, 셀트리온(068270) 0.48%, 삼성전자우(005935) 0.4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9%, 삼성전자(005930) 0.3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3% 등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 하락보다 선방한 상황인 가운데 한국만 대체 공휴일로 연휴를 앞두고 있고 오늘 밤 미국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불거진 실망감이 밸류업 테마 '옥석가리기'로 이어지면서 금융주를 제외한 타 관련 주들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105560)(1.94%), 하나금융지주(086790)(1.75%),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1.42%) 등 배당 매력도가 컸던 금융주들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저평가 매력으로 주목받던 기아(000270) -0.92%, 현대차(005380) -0.2% 등 자동차주는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저PBR주에 대한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는 불가피하다"며 "여야가 초당파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 세제혜택 외에도 피어 프레셔 등 기업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9p(-0.22%) 하락한 865.5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56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44억원, 외국인은 36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5.59% 은 상승했다. HLB(028300) -3.85%, 이오테크닉스(039030) -3.33%, 엔켐(348370) -3.05%, 에코프로비엠(247540) -3.0%, 에코프로(086520) -2.69%, 알테오젠(96170) -1.99%, HPSP(403870) -1.16%, 셀트리온제약(068760) -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2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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