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특사경, '파두' 주요 거래처 SK하이닉스 압수수색

(서울=뉴스1) 박승희 신건웅 기자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이른바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고 있는 파두(440110)의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000660)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를 압수수색해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앞서 파두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한 매출 내용과 대조하기 위한 SK하이닉스 측 내부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두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매출 공백이 드러나며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파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3억 원 수준이었으나,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뻥튀기 상장 지적이 일었다.

공모가 기준으로 1조 5000억 원을 끌어모은 파두의 실제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5900만 원, 3분기 매출액은 3억 3000만 원대에 그쳤다. 이에 파두가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고도 무리하게 상장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금감원은 앞서 파두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