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4년 만에 최대 상승…시총 상위 10위권 진입[핫종목]
(종합) KB금융, 9.67% 상승한 7만 6000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KB금융지주(105560)(이하 KB금융)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 대비 6700원(9.67%) 오른 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KB금융은 지난 2020년 4월 27일(9.97%)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조 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전날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총 12위였던 KB금융은 네이버(11위)와 삼성SDI(12위)를 밀어내고 시총 상위 10위에 안착했다.
KB금융 주가 강세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보상 비용을 소화하면서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전날 KB금융은 1분기 1조 4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8620억원의 보상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해 순익이 지난해보다 30.5% 줄었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연간 배당 총액을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분기마다 약 3000억 원씩 배당하는 방식이다. 자사주 매입량에 따라 주당배당금(DPS)이 오른다.
증권가에선 명확해진 배당 기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부합하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은행업종 투자 포인트가 주주환원율 확대 여부로 맞춰진 만큼 KB금융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업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부합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부연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003530)(003530) 연구원은 "균등 배당총액이라는 새로운 정책 제시로 배당 강건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다음달 2일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금융 외에도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7.47%) 하나금융지주(086790)(6.01%) NH투자증권(005940)(3.44%) 미래에셋증권(006800)(3.00%) 키움증권(039490)(2.64%) 우리금융지주(316140)(2.35%) 등 금융주가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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