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한달만에 등돌렸다…삼성전자 2%↓, 8만2000원까지 밀려[핫종목]

(종합) 달러·원 환율 1년5개월만에 최고치
삼성전자, 이날 장중 8만1000원까지 '뚝'

삼성전자가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혁신 가전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유로쿠치나 전시장에 전시된 비스포크 AI와 유럽 빌트인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 2024.4.15/뉴스1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약 한달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달러·원 환율이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79%) 하락한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2.99% 급락하면서 8만10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에는 0.48%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외국인이 기관과 함께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한달동안 삼성전자를 내리 사들였다. 다만 이날은 '팔자'로 돌아서면서 718억 원을 팔았다. 기관도 783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80억원을 사들였다.

이날은 달러·원 환율이 1386원 선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은 1384.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지난 주말 중국이 국내 텔레콤 업체에 보안을 이유로 미국산 칩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텔레콤 업체에 미국산 칩 사용 금지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제품을 금지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2.68% 하락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4.23%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도 각각 3.91%, 5.16% 하락했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9% 급락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