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호재 소멸'?…정치테마주, 당락 상관없이 줄줄이 급락 [핫종목]
한동훈·이재명·조국 테마주 15~20%대 급락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끝났다. 그간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급등한 기업들의 주가는 결과와 상관없이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7분 기준 대상홀딩스우(084695)의 주가는 전일 대비 3870원(20.51%) 하락한 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상그룹 관련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고등학교 동창인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 씨가 대주주로 있어 한동훈 테마주로 여겨진다.
대상홀딩스우 외에도 그간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던 대상우(001685) 10.04%, 대상홀딩스(084690) 5.48%, 와이더플래닛(321820) 7.41%, 덕성우(004835) 19.54%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9.87%를 기준으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1곳에서,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승리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1곳의 지역구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1석 추가가 예상된다.
다만 이같은 '여소야대' 형국에도 선거에 승리한 야당 정치인의 테마주로 묶였던 정치테마주들 역시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에 소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동신건설(025950)은 전일 대비 4550원(17.57%) 하락한 2만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승영 대표이사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 운영위원을 지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가 된 에이텍(045660) 역시 2630원(15.91%) 하락한 1만 3900원에 거래 중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까지 회사 감사를 맡았던 남광 씨가 조 전 장관의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야기에 조국 테마주로 묶였던 화천기계(010660)의 주가는 전일 대비 980원(18.15%) 내린 442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일부 사외이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국 테마주가 된 대영포장(014160)도 전거래일 대비 157원(9.79%)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 자체가 학연, 혈연, 지연을 구실로 삼아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총선이라는 '호재' 소멸로 인한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