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마련' 이부진 사장 블록딜에…삼성전자 주가 '주춤' [핫종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9일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1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1.07%) 하락한 8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거액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이 사장의 블록딜 소식 때문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삼성전자 지분 0.0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각 후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89%에서 0.80%로 줄어든다.

1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 3700~8만 4500원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8만 4500원)와 비교하면 최대 0.95%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으로 총매각 규모는 4467억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이 사장은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이 사장은 지분 매각 목적을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반도체 훈풍과 1분기 잠정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장중 한때 8만6000원까지 오르며 2021년 4월 5일 이후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