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1%대 '뚝''…코스닥 870선 후퇴[개장시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 기조가 유지되면서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코스닥은 2거래일 동안 4% 가까이 하락하면서 880선이 붕괴됐다.
3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33.19포인트(p)(1.21%) 하락한 2719.97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74억 원, 기관은 28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506억 원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 10년물 이상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일축했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대에 도달하는 등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95%, 0.72%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1분기 차량 인도량(38만 6810대)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닥 다지기 과정에 있었던 테슬라가 독일 공장 화재, 홍해발 물류난 등으로 1분기 인도량 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라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셀, 소재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장중 이들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할 전망"이라면서 "최근 반도체에 집중된 일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전기차 모멘텀 약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1.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2% 등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2.44%, LG에너지솔루션(373220) -2.42%, SK하이닉스(000660) -2.25%, 삼성전자우(005935) -1.72%, 셀트리온(068270) -1.09%, 삼성전자(005930) -1.06%, 기아(000270) -0.29%, 현대차(005380) -0.23%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14.41p(1.62%) 하락한 877.1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07억 원, 기관은 36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509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 2.29%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2% 내리면서 2거래일 만에 총 3.87% 하락세다. 코스닥이 88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14.45% 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6.23%, 에코프로비엠(247540) -4.97%, HLB(028300) -2.88%, 알테오젠(96170) -2.71%, HPSP(403870) -2.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 리노공업(058470) -1.3%, 셀트리온제약(068760) -0.89%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351.0원에 출발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