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볼티모어 항구 폐쇄…물류대란 우려에 흥아해운 14% '쑥'[핫종목]

(종합)흥아해운, 전날 대비 14.09% 상승한 2915원 마감
단타성 거래 급증…코스피 일일 거래량 1위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이 붕괴된 모습. 2024.03.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흥아해운(003280) 주가가 하루 만에 14% 넘게 올랐다. 미국 동부 볼티모어항 대교가 붕괴하면서 물류 대란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대비 360원(14.09%) 상승한 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거셌다. 개인투자자는 13억 8577만 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도 6866만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3억 8704만 원 순매도했다.

단타성 거래가 급증했다. 이날 하루 흥아해운 거래량은 4349만 9052주로, 전날 거래량(91만 7858주) 대비 4639% 증가했다. 하루 거래량이 4000만 주를 훌쩍 넘으면서 흥아해운은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량 상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 물류 대란에 따라 해운 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볼티모어항에서 출발한 머스크해운 소속 달리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에 충돌해 대교가 무너졌다.

항만 입구에 있는 대교가 무너지면서 볼티모어항은 일시 폐쇄됐고 무역업체들은 미국 서부 쪽으로 화물선 방향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수출입 항만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볼티모어항은 미국 내에서 10번째로 큰 항구로 연간 1000만 톤의 물류 이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대서양과 미국을 잇는 주요 수송로"라면서 "이번 사태로 수개월간 볼티모어항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박은 다른 대체 항구를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할 수 있는 우회 항로와 항만이 존재해 이번 사고가 과거 에버기븐호 사태나 최근의 수에즈·파나마 운하 사태와 같은 공급망 차질을 야기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