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반도체주" 삼성전자 8만원 찍고…SK하이닉스 최고가 기록[핫종목]
(종합)삼성전자, 2년 3개월 만에 8만원대…SK하이닉스 18만원 목전
미중 신경전에도 AI 반도체 기대감 업고 상승…업계 전반 강세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 지속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불이 붙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2.17%) 오른 7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중 한 때 8만 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8만 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21년 12월 29일(8만 20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7200원(4.25%) 오른 17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역대 최고가인 17만 9500원까지 오르며 18만 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이날 반도체 랠리는 AI 반도체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AMD·인텔 반도체 제재 돌입에 나서며 반도체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며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기관이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에서 인텔과 AMD의 미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지침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 기술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을 차단하자 맞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34% 내린 4891.49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이 보안을 이유로 일부 사용 금지한 AMD는 0.57%, 인텔은 1.74% 내렸다. 하지만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에 엔비디아(0.76%), 마이크론(6.28%), 슈퍼마이크로컴퓨터(7.20%)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한미반도체(042700) 15.50%, 파두(440110) 10.18% 등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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