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년만 최고치 경신…'8만전자' 터치[시황종합]

코스피 2779.40선까지 올라…코스닥 920선 넘기도
달러·원 환율, 전날보다 2.6원 내린 1339.5원 마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40%)하락한 2,737.5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1포인트(1.07%)상승한 913.69에,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 상승한 3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3.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때 '8만전자' 고지를 밟으면서 코스피는 2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나타내며 장중 920선을 넘기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면서 916선에서 마무리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9.52p(0.71%) 상승한 2757.0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장중 2779.40선까지 올랐다. 이는 2022년 2월10일(2779.85) 이후 장중 최고가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4월5일(2759.20) 이후 최고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7억원, 48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874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오전 장중 8만원선을 돌파하면서 지수가 뛰었다.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선을 웃돈 건 2021년 12월 29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4%대 상승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여파다. 마이크론은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6%대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4.25%, 기아(000270) 2.6%, 삼성전자(005930) 2.17%, 삼성전자우(005935) 1.37%, 현대차(005380) 0.42%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006400) -2.67%,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43%, 셀트리온(068270) -1.32%, POSCO홀딩스(005490) -0.6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마이크론 급등에 힘입어 특히 AI·HBM 시장 노출도 높은 코스피가 여타 아시아 증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오늘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4p(0.26%) 상승한 916.0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922.57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920선을 넘긴 건 지난해 9월 이후 반년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0억원, 72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26.37%, 알테오젠(96170) 2.8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78%, HLB(028300) 1.68%, 에코프로비엠(247540) 0.52%, 에코프로(086520) 0.47%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6.18%, HPSP(403870) -4.07%, 셀트리온제약(068760) -2.34%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339.5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