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114% 주가 뛴 '이 종목'…증권가선 "더 간다"
올리브영 성장세 힘입은 CJ, 주가 11만 3500원
"CJ ENM, CJ CGV도 2024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장기간 주가 부진에 시달렸던 CJ(001040)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CJ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는 11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는 지난 2015년 8월 30만 5521원(수정종가 기준)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장기간 주가가 부진했다. 2020년 3월 고점 대비 82.6% 내린 5만 3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CJ 주가는 11만원선을 넘기면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만에 114% 상승했다. 비록 전날 6500원(5.42%) 내렸지만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7거래일간 30.4%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 조정에 불과한 수준이다.
CJ 주가 상승 핵심 동력으로는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이 꼽힌다. CJ올리브영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1년 2조 1091억 원에서 2022년 2조 7775억 원, 2023년 3조 8612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국내 뷰티시장에서 CJ올리브영 시장점유율도 2021년 10.5%에서 2022년 12.2%, 2023년 15.0%로 확대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 혹은 CJ와 합병을 추진하면 기업가치는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CJ올리브영의 가치가 커질수록 CJ 그룹의 후계 및 지배구조는 견고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J올리브영 외에도 CJ제일제당(097950)을 비롯한 CJ ENM(035760), CJ CGV(079160) 등 상장사도 2024년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의 실적 회복세가 부각되자 올해 들어서만 대신증권, 흥국증권, 하나증권 등 9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CJ제일제당을 필두로 ENM과 CGV 등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 방향성은 확실한 상황"이라면서 "투자 매력은 계속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CJ도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CJ는 2023년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에는 대주주의 사익 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겼고 이런 기조는 결국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CJ도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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