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로…박정림 사외이사로 합류[주총]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 사외이사로 선임
'장수 CEO' 김신 퇴임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SK증권이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로 새 깃발을 올렸다. 증권가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던 김신 SK증권 대표는 이날부로 물러나게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전우종 각자대표와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이사회를 열고 이들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증권은 기존 김신·전우종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김신 전 대표는 SK증권에서 해외 영업, 신사업 발굴 등 업무를 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사는 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을 시작한 뒤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2012년부터는 현대증권(현 KB증권) 사장을 지냈으며 2014년 SK증권 대표로 합류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YTN 사장을 지낸 최남수 서정대 교수와 함께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은 박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KB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KB증권 대표을 지낸 증권가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박 전 사장은 지난해 말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인 3개월 직무정지를 받고 연임이 무산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2월 1일 금융위를 상대로 직무정지를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사외이사 등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며 징계처분의 효력은 본안소송 1심 선고까지 정지된 상태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