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로TV, 자진 상장 철회 결정…거래소 '미승인' 후 열흘 만

상장 추진한 지 7개월만…고밸류에 '발목'

김동환 3PRO TV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3PRO 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452040)이 결국 상장철회 수순을 밟는다.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위원회가 '미승인' 결정을 내린 뒤 약 열흘만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날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내부 재정비 후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열린 이브로드캐스팅 코스닥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유튜브 채널 관련 첫 상장 사례인 데다가, 미래 실적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측정해 기업가치를 높게 제시한 탓에 거래소를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해 7월21일 거래소에 NH스팩25호와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원래 계획은 거래소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 등을 거쳐 같은 해 상장할 방침이었다.

거래소의 미승인 결정 이후 이브로드캐스팅이 시장위원회의 재심까지 받는 방안까지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 자진 철회를 선택한 것이다. 통상 거래소 상장위 미승인 후 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 자진 상장 철회를 결정하는 만큼 이브로드캐스팅 역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