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세일즈' 이복현, 뉴욕行…미래에셋·한국투자證도 동행

김미섭 미래에셋證 부회장도 동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오는 5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미국과 유럽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동행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을 소개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를 위해 오는 5월 13~17일 국내 주요 금융사 수장들과 미국과 독일, 스위스를 찾을 예정이다.

행사에 동행할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양종희 KB금융그룹(105560)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055550) 회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김미섭 미래에셋증권(006800) 부회장이 동행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뉴욕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발맞춰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사장은 올 초 취임사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증권사라는 비전을 설정,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 전략을 제시하는 등 새 먹거리로 글로벌을 점찍어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격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뉴욕 내 2개의 현지법인(KIS 아메리카·KIS US)을 운영중인데, 이들 모두 지난해 3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KIS아메리카의 경우 2022년 13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18억원의 순이익을, KIS US는 같은 기간 19억원 순손실에서 1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내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끌어낸 '해외통'이다. 증권업계 내 글로벌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금감원과 함께 해외 IR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5월과 9월 동남아시아와 영국·독일을 각각 찾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금융사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고, 올해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의 만남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와 영문 공시 의무화 등 외국인 투자자 편의 제고 조치와 금융투자세 폐지, 공매도 제도 개선과 같은 국내 증시 기반 마련 노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