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랠리에 코스피도 '빨간불'…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시황종합]

코스피,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2674.27
달러·원 환율, 0.2원 내린 1331.3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종목이 랠리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도 온기가 감돌았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는 등 AI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1포인트(p)(1.21%) 상승한 2674.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82.80까지 치솟았지만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외국인은 5934억 원, 기관은 415억 원 각각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6224억 원 팔았다.

코스피 강세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AI 랠리 확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 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31.6% 폭등한 12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델은 AI용 서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00% 상승한 822.7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2조 원을 돌파했고 AMD도 5% 넘게 급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4%, 0.80%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다우 지수도 0.2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4929.58포인트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뉴스1 ⓒ News1

국내 증시에선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4% 상승하면서 7만 5000원 선에 바짝 다가갔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9%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통해 물가 안정을 확인한 가운데 AI 모멘텀까지 가세하며 코스피의 상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6.03%, LG화학(051910) 2.32%, 현대차(005380) 2.0%, 기아(000270) 0.88%, 삼성전자우(005935) 0.3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2.0%,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01p(1.16%) 상승한 872.9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2139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07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8.95%, 알테오젠(96170) 4.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1%, 에코프로(086520) 2.43%, 에코프로비엠(247540) 1.31%, HLB(028300) 0.74%, 신성델타테크(065350) 0.24%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6.6%, 셀트리온제약(068760) -1.44%, 리노공업(058470) -0.24%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3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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