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재료 소멸에 자동차주 '흔들'…기아 3%대 하락[핫종목]
(종합)"높아질 대로 높아진 기대치"…기아, 3.21% 하락한 11만4600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이뤄진 26일 자동차 및 관련 부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기아(000270)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3.21%) 내린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35억6691만 원, 기관은 208억1036만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홀로 312억1681만 원 순매수했다.
국내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005380)도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05%) 하락한 2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위아(011210)(-2.78%) 현대모비스(012330)(-2.43%) HL만도(204320)(-1.02%) 등 자동차 부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자동차 관련주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했지만 이날 발표 이후 상승 재료가 소멸하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가진 자동차주는 그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자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1780선이었던 KRX자동차지수는 지난 19일 2240선까지 오른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은 그동안 높아질 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면서 "저PBR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됐고 특히 지수 하락 기여도 상위권에는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와 LG, SK 등 지주사,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밸류업 관련 정책을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이날 '밸류업 지원방안' 제1차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의 밸류업 방안은 단기 주가 부양이 절대 목표가 아니며 긴 호흡에서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시발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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