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억 넣어야 간신히 1주?"…'흥행 대박' 에이피알에 14조 뭉칫돈
주관사 신한證 경쟁률 1154.2대1…하나證 945.78대1
균등 배정 1명당 0.06주…'따따블' 성공시 75만원 차익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김희선 미용기기' 등으로 유명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14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첫 기업공개(IPO) 조단위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컸으나 워낙 공모 주식 수가 작았던 탓에 '빈손 청약'이 속출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신한투자증권 1154.22대1, 하나증권 945.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13조9125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모두 1명당 0.06주를 받아 갈 것으로 보인다. 균등 배정에 청약한 100명 중 무작위 6명이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에이피알 청약은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에 증거금률 50%를 적용하면 공모가 25만원 기준 125만원을 넣어야 응모가 가능했다.
비례 경쟁률은 신한투자증권이 2224.07대1, 하나증권이 1890대1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시 신한투자증권에선 최소 2억7800만원, 하나증권에선 2억3625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비례로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에이피알의 청약 증거금은 오는 19일 환불되고,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만약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일명 '따따블'로 불리는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 최소 75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시행된 허수성 청약 방지 이후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고 경쟁률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결정됐다. 참여 기관 투자자 가운데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26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입한 기관들도 약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공모에는 해외 기관 역시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 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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