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급등에 '10만기아' 탈환…현대차 밀어내고 '시총 6위'[핫종목]

(종합)기아 5% 상승한 10만2900원…시총 41조3703억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기아(000270)가 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기아는 전날 대비 4900원(5.00%) 상승한 10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시총은 41조370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타법인(기관투자자, 금융사 등을 제외한 일반 기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798억원, 기타법인은 19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75억원어치 팔았다.

기아는 새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39조2395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총 상위 8위를 차지했다. 기아 주가는 잠시 주춤하면서 기아 시총 순위는 지난 12일 10위까지 내려갔다가 이내 상승세를 타고 포스코홀딩스(00549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를 모조리 제쳤다. 한 달도 채 안 돼 시총 순위가 4계단이나 뛴 셈이다.

시총 7위로 밀려난 현대차도 이날 올랐지만 기아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현대차는 전날 대비 4600원(2.42%) 오르면서 19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시총은 41조160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주가 강세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강력한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결산 배당액을 기존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결정했다. 기아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3분기까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0% 소각하겠단 방침도 밝혔다.

남주신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비율 조건부 100% 발표에 따라 주가 하단 지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EV9의 북미·유럽 판매 호조와 EV3~5 시리즈 출시 기대감에 따른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기아가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올해 출시될 EV3는 전기차(EV)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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