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마 끝물?'…MS·구글 호실적에도 AI·반도체株 주가 '시큰둥'[핫종목]

AI챗봇·온디바이스AI 등 국내 관련주 동반 '급락'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1시29분 기준 이스트소프트(047560) 주가는 전일 대비 4150원(9.34%) 떨어진 4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81% 상승한 4만57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함께 AI 테마주로 묶이는 한글과컴퓨터(030520) -6.88% 플리토(300080) -8.09%, 폴라리스오피스(041020) -9.88%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관련주인 제주반도체(080220) -1.23%, 가온칩스(399720) -2.27%, 큐알티(405100) 0.80% 역시 약세다.

이날 국내 AI 관련 주들의 약세는 기대를 모았던 MS·구글 등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탓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MS와 알파벳(구글) 등 미국 빅테크(주요 기술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MS는 AI를 바탕으로 '애저' 등 클라우드와 윈도 서비스가 성장하며 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MS 주가는 30일(현지시간) 장 중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이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아지며 0.7% 하락했다.

알파벳 역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으나, 구글의 광고 수익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6% 떨어졌다.

이처럼 미국 빅테크들이 예상대로 호실적을 거뒀으나, 선반영 및 차익 실현 등으로 주가가 떨어진 만큼, 국내 AI 관련주들의 주가도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