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실적 시즌"…코스피·코스닥 혼조세[개장시황]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소폭 하락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07%) 하락한 2,498.81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8포인트(0.03%)하락한 818.86,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30원 하락한 1,329.40원에 장을 마쳤다. 2024.1.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소폭 하락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07%) 하락한 2,498.81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8포인트(0.03%)하락한 818.86,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30원 하락한 1,329.40원에 장을 마쳤다. 2024.1.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약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등 미국 대형주와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기대감보단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9시41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7p(0.07%) 상승한 2500.6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214억원, 외국인은 21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426억원 순매도했다.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시가총액 1위 기업 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MS는 0.68%, 알파벳은 5.50% 하락하고 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82%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광고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 급락세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대장주인 미국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의 실적 이벤트가 순탄하지 못하게 출발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 관련 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심리 속 미국 M7 실적 경계감에서 기인한 나스닥 약세 등으로 전반적인 지수는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며 그 안에서 장중 개별 업종 이슈를 반영해 가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장 직전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는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8247억원, 매출 67조77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반이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2.86%, 현대차(005380) 2.42%,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46%, POSCO홀딩스(005490) 1.4%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2.39%, SK하이닉스(000660) -2.05%, 삼성전자(005930) -0.81%, 셀트리온(068270) -0.56%, 삼성전자우(005935) -0.5%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2p(0.28%) 하락한 816.5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53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억원, 외국인은 48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0.39%, 에코프로비엠(247540) 0.23%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2.35%, 리노공업(058470) -2.14%, HLB(028300) -2.01%, 셀트리온제약(068760) -1.99%, JYP Ent.(035900) -1.5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1%, HPSP(403870) -0.54%, 엔켐(348370) -0.23%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331.0원에 출발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