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 급상승한 AI·반도체株 '급제동'…두자릿수 하락률[핫종목]
한컴 -21.13%, 플리토 -22.34%, 큐알티 -10.45% 등 '동반 하락'
샘 올트먼 방한 등 호재 소멸 및 인텔 실적 등 영향 거론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근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29일 하락 마감했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방한 등 호재 소멸과 최근 급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전거래일 대비 6550원(21.13%) 떨어진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AI챗봇 관련 테마주으로 묶이는 플리토(300080) 22.34%, 폴라리스오피스(041020) 14.39% 이스트소프트(047560) 12.50% 등 역시 역시 주가가 두자릿수 하락했다.
또 온디바이스 AI 관련 테마주인 제주반도체(080220) 2.89%, 가온칩스(399720) 3.64%, 큐알티(405100) 10.45% 등 역시 하락 마감했다.
최근까지 국내 AI·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 TSMC의 호실적에서 시작된 반도체 및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AI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올해 첫거래일 종가 기준 1만4580원에서 지난 26일 3만1000원까지 주가가 112.6% 수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 가상인간 해외사업에 이스트소프트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20.65% 올랐다.
온디바이스 AI 대표 수혜주로 꼽힌 메모리 팹리스 업체 제주반도체의 주가도 최근 두 달 사이 488.04% 올랐다.
이날 관련 테마주들의 동반 주가 하락은 최근 급상승한 주가에 대한 조정과 지난 26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의 방한이 마무리되는 등 호재 소멸 등의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또 2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어닝쇼크' 전망도 발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22~132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2억 달러, 34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 발표하는 대형 기술주 실적 결과가 중요하다"며 "2024년 1분기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4개 기업은 전년 대비 79.7%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대형 기술주 실적 결과와 컨퍼런스 결과에 따라 지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