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마 타고 기관 '러브콜'…올해 220% 급등한 '이 종목'[종목현미경]

이스트소프트, 올해 코스피·코스닥 상승률 1위 올라
증권가 "AI 열풍, 전쟁은 이제 시작…AI가 전산업 주도"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종목은 이스트소프트(04756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트소프트가 AI 테마주로 묶이면서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히 물량을 담아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스트소프트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스트소프트는 220.65%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을 합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18일 18% 가까이 오른 뒤 19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2일엔 매매 거래가 하루간 정지되기도 했다. 거래소가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다.

거래가 재개된 지난 23일에는 주가가 장중 17.65% 올랐다가 5.24%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 결국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4.35%, 0.12%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으나 전날 다시 15.54% 급등했다. 이에 지난 연말 1만40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어느덧 5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건 기관 투자자다. 기관은 이달 들어 이스트소프트 15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억원, 27억원을 팔았다. 즉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을 기관이 모조리 받아낸 것이다.

전 세계적인 'AI 훈풍'을 타고 이스트소프트가 AI 관련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7일 생성형 AI 모델인 챗GPT를 AI휴먼와 결합한 대화형 AI 서비스 '페르소 라이브'(PERSO LIVE)를 공개한 바 있다.

이스트소프트뿐 아니라 올해 증시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목 대부분이 AI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분류된 제주반도체(080220)는 이달 들어 127.37% 올랐다. AI 사업 진출을 선언한 한글과컴퓨터(030520)도 같은 기간 117.39% 뛰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AI 열풍'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주인공 역시 AI였던 만큼, 향후 AI가 모든 산업을 이끌어갈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AI 열풍,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18세기 증기기관을 시작으로 촉발한 산업혁명에 이어 전기,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전기차 등이 글로벌 혁신으로 나타났으며 이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AI 혁명이 또 다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