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반등' 코스닥, 에코프로 급등에 1.64% 올라[시황종합]

코스피, 장중 1.31% 올랐으나 상승폭 반납…2478선
달러·원 환율, 전날보다 0.5원 오른 1336.3원 마감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47포인트(1.49%) 하락한 879.34,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335.8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에코프로 형제의 활약 속 1%대 급등하면서 전날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간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어닝 쇼크' 여파로 12% 이상 급락했으나, 시장 예상을 상회한 미 GDP 지표로 '골디락스' 기대감이 커지자 미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8.22p(0.33%) 상승한 2478.5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0.50% 하락하며 장을 연 뒤 이내 상승 전환했고, 장중 1.31%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0.08%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확대하면서 245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은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54억원, 외국인은 376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872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밤 미 증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랠리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4%, S&P500은 0.53%, 나스닥은 0.18%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은 5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 경제가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에도 미국 경제 회복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호재는 테슬라 악재를 덮었다. 전일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폭락했다.

전일 테슬라는 지난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71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시장은 매출은 256억 달러, 주당 순익은 74 센트로 예상했었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성장이 '현저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들어서 유독 아시아에서 부진한 코스피는 오늘 2차전지 급반등 영향에 수익률 갭 메우기에 나섰다"며 "오늘 코스피 상승세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LG화학, 포스코홀딩스가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3.53%, POSCO홀딩스(005490) 3.13%, 기아(000270) 1.51%, NAVER(035420) 1.41%, 셀트리온(068270) 0.11%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53%, SK하이닉스(000660) -1.02%, 삼성전자(005930) -0.94%, 현대차(005380) -0.74%, 삼성전자우(005935) -0.6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5p(1.64%) 상승한 837.2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0.60% 하락하며 장을 열었으나 이내 상승 반전했고, 상승폭을 키우며 1%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닥은 0.34%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키워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78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9억원, 개인은 154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19.2%, 에코프로(086520) 9.28%, 에코프로비엠(247540) 7.49%, 알테오젠(96170) 4.08%, 셀트리온제약(068760) 1.94%, 엘앤에프(066970) 1.2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6%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3.56%, HPSP(403870) -1.14%, JYP Ent.(035900) -0.12%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