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슬라 쇼크'에 1.49% 하락…올해 최저치[시황종합]

에코프로비엠 5% 밀려…엘앤에프 11% 급락
달러·원 환율, 전날보다 1.2원 내린 1335.8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연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에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테슬라 어닝쇼크'로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출렁이며 올해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에코프로 형제'는 각각 5%, 3% 하락했고, 엘앤에프는 11% 가량 급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0.65p(0.03%) 상승한 2470.3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0.08%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확대하면서 2452선까지 밀리기도 햇다. 다만 장 마감 직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 24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날 0.36% 하락하면서 2469선까지 밀린 바 있다.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189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오후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기관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444억원을 샀다. 반면 개인은 2493억원을 팔았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1.4%,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2.6%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2020년 -0.7% 역성장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미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출발 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진행된 국채 입찰에 대한 수요 부진과 최근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 영향으로 차익실현 출회하며 혼조세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6% 하락했지만 S&P500은 0.08%, 나스닥은 0.36% 각각 상승했다. 넷플릭스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11% 가까이 상승하면서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다만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 시간외거래에서 3%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71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시장은 매출은 256억 달러, 주당 순익은 74 센트로 예상했었다.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글로벌 렌터카 회사 허츠가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 불편을 이유로 여전히 휘발유 차를 선호한다며 수천 대의 전기차를 매각한 데다 중국과 유럽에서의 가격 인하와 홍해 사태로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을 2주간 중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중 기관 매수 강도 높아졌고 기아 급등도 지수 하락폭 만회에 기여했다"며 "시총 상위단에서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도 낙폭을 축소하고 LG화학은 1% 상승전환에 성공하며 코스피를 보합권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5.8%, 현대차(005380) 2.0%, 셀트리온(068270) 0.72%, 삼성전자(005930) 0.14%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29%, SK하이닉스(000660) -2.9%, NAVER(035420) -2.06%, 삼성전자우(005935) -1.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47p(1.49%) 하락한 823.7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0.34%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키워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1억원, 1065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206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10.51%, 알테오젠(96170) 1.52%, 셀트리온제약(068760) 0.59%, 리노공업(058470) 0.45%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 -11.02%, 에코프로비엠(247540) -5.02%, 에코프로(086520) -3.06%, JYP Ent.(035900) -2.61%, HPSP(403870) -1.9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64%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335.8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