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 쇼크에 코스닥 1%대 하락…830선 하회[개장시황]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9p(0.34%) 하락한 2,464.35, 코스닥 지수는 2.98p(0.35%) 하락한 839.69, 달러·원 환율은 0.1원 내린 1,3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9p(0.34%) 하락한 2,464.35, 코스닥 지수는 2.98p(0.35%) 하락한 839.69, 달러·원 환율은 0.1원 내린 1,3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국내 증시 역시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코스닥은 '테슬라 쇼크'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1%대 하락하고 있다. 지난밤 미 국채 입찰에 대한 수요 부진과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피봇 기대감 약화 등 역시 국내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25일 오전 9시1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97p(0.65%) 하락한 2453.7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08%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확대하면서 246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436억원 순매도중이다. 반면 기관은 107억원, 개인은 356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1.4%,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2.6%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2020년 -0.7% 역성장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출발 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진행된 국채 입찰에 대한 수요 부진과 최근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 영향으로 차익실현 출회하며 혼조세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6% 하락했지만 S&P500은 0.08%, 나스닥은 0.36% 각각 상승했다.

넷플릭스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11% 가까이 상승하면서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넷플릭스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신규 구독자가 1310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891만 명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구독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유료 구독자는 2억6080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매출도 88억3000만달러로 예상 87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가 랠리하자 다른 대형 기술주도 대부분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2% 상승해 시총이 장중이지만 사상 최초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국 기업 중 애플에 이어 MS가 두번째다.

다만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 시간외거래에서 3%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71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시장은 매출은 256억 달러, 주당 순익은 74 센트로 예상했었다.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글로벌 렌터카 회사 허츠가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 불편을 이유로 여전히 휘발유 차를 선호한다며 수천 대의 전기차를 매각한 데다 중국과 유럽에서의 가격 인하와 홍해 사태로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을 2주간 중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 0.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3%, 삼성전자(005930) 0.41%, 현대차(005380) 0.05%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4.47%, POSCO홀딩스(005490) -3.0%, NAVER(035420) -1.61%, SK하이닉스(000660) -1.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3p(1.23%) 하락한 825.91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0.34%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열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하며 840선을 하회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1004억원, 기관은 56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708억원 순매수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2.83%, HPSP(403870) 2.74%, 리노공업(058470) 0.89%, 셀트리온제약(068760) 0.59%, 알테오젠(96170) 0.55%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 -5.59%, 에코프로비엠(247540) -5.02%, 에코프로(086520) -3.66%, JYP Ent.(035900) -1.6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29%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내린 1334.0원에 출발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