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관망세에 코스피 약보합…2470선 재차 하회[시황종합]

코스닥 0.46% 하락…836.21 마감
달러·원 환율, 3.6원 오른 1337.0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와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만큼 관망 심리가 짙어진 모습이다. 간밤 미 증시 역시 실적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8.92p(0.36%) 하락한 2469.6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10%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확대하며 2470선을 재차 하회했다. 코스피는 전날 0.58% 상승하면서 2478선까지 오른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243억원, 기관은 81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3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실적 장세로 혼조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5% 하락한 데 비해 S&P500은 0.29%, 나스닥은 0.43%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은 지난 주말(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는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우 종목인 3M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3M의 주가가 11% 폭락하면서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16%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0.37% 상승하고,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0.14% 상승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65%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로 향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등 주 후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4분기 미국 GDP 성장률과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도 이어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관망세 속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나타냈다"며 "전일 이어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1.87%, SK하이닉스(000660) 0.5%, 현대차(005380) 0.11%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8%, POSCO홀딩스(005490) -0.74%, 셀트리온(068270) -0.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9p(0.46%) 하락한 836.21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열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에도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 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1424억원, 기관은 78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42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4.61%, HPSP(403870) -3.43%, HLB(028300) -3.13%, 리노공업(058470) -2.61%, 엘앤에프(066970) -1.99%, 셀트리온제약(068760) -1.82%, JYP Ent.(035900) -0.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41%, 에코프로(086520) -0.39%, 에코프로비엠(247540) -0.2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33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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