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개시하자 태영건설 주가 '털썩'[핫종목]

(종합)태영건설, 전날 대비 18.99% 하락한 3050원

태영건설의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이 개시된 가운데 12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이었던 워크아웃 개시 관련 결의서를 11일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계획과 함께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추가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태영건설(009410)의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자 주가가 돌연 급락했다. 전날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올랐던 태영건설은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2일 태영건설은 전일 대비 715원(18.99%) 하락한 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태영건설 주가는 워크아웃 개시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8.77% 상승했다. 이날 19% 가까이 빠지면서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투자자가 태영건설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하루 60조276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58조189억만원 순매수하며 외국인투자자가 뱉어낸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태영건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는 전일 대비 445원(9.18%) 하락한 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와이홀딩스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하루 티와이홀딩스를 6조2790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조5895억원 사들였다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세 변동성이 큰 우선주는 더 큰 낙폭을 그렸다. 태영건설 우선주(009415)는 29.91% 빠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티와이홀딩스 우선주(36328K)도 전날 대비 18.75%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약세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서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워크아웃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이었던 워크아웃 개시 관련 결의서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4월11일까지 태영건설의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유예를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