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결정 '눈앞'…태영건설 주가 18.8% 뛰었다[핫종목]

(종합)태영건설, 전날 대비 18.77% 상승한 3765원 마감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를 연다. 전날 태영그룹은 대주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추가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내놓은 추가 자구안에 기반해 채권자들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2024.1.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워크아웃 개시에 관한 투표 절차에 돌입한 태영건설(009410)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11일 태영건설은 전날 대비 595원(18.77%) 상승한 3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9.7% 급등하면서 상한가(4120원)에 근접한 4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태영건설 주가 강세는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최근 산업은행 측은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자구 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채권자를 대상으로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이날 자정까지 서면으로 진행하고 결과는 오는 12일 발표된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이 시작된다.

'80대 슈퍼개미'로 유명한 황순태씨가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태영건설은 황씨가 태영건설 주식 104만10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 7.9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변동성이 심했던 태영건설 우선주(009415) 주가는 보통주와 가격 괴리율이 50%를 넘으면서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단일가 매매가 적용됐다. 태영건설우 주가는 전날 대비 510원(8.08%) 상승한 6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태영건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3.30%)는 상승 마감했다. 관계사 SBS(034120)는 장중 내내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0.73% 하락 마감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