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채권단 압박 수용한 태영, 장초반 14% 급등[핫종목]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자 설명회가 진행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날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곳을 상대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해 경영진의 실책을 인정하고, 워크아웃 동의 등을 요청했다. 2024.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자 설명회가 진행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날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곳을 상대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해 경영진의 실책을 인정하고, 워크아웃 동의 등을 요청했다. 2024.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009410)과 관련해 당초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기로 결정하고 추가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초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18분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425원(13.75%) 상승한 3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4일엔 5.38% 하락한 뒤 5일엔 0.65% 오르며 마감한 바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사실상의 기한으로 제시했던 지난 주말 태영이 결국 한발 물러나면서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당초 산업은행에 제시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을 모두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영 측은 이날 오전까지 채권단 요구대로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나머지 890억원을 납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태영그룹은 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TY)홀딩스에 지원한 금액도 크게 보면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이라며 이미 매각대금을 모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은행등을 포함한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659억원에 그친다며 890억원을 마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태영그룹은 기존 자구책 이외에 태영건설을 지원하는 추가적인 자구책도 이르면 이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이를 위해 전날 밤 늦게까지 채권단 및 당국과 늦게까지 협의를 지속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금융 당국 수장 회의체인 'F(Finance)4 회의'를 열고 태영의 자구안과 워크아웃 개시 여부 등을 논의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돌입을 위한 투표에 나선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