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현대건설, 마진 개선 요원…목표주가 18%↓"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하나증권이 현대건설(000720)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8.2% 하향하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주택 부문 마진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와 내년 수주 실적에 따라 실적 개선의 여지가 남았다는 판단이다.
김승준 연구원은 8일 이러한 의견을 내며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을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1746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추정치다. 김 연구원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에도 주택 부문의 마진이 개선되지 않는 수준으로, 토목과 플랜트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개발사업의 진행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2024~2025년 5개의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가장 빠른 것은 가양동 CJ부지로 올해 8월 착공 목표다. 이후 용산 크라운호텔의 고급주거지 개발, 밀레니엄힐튼 부지 개발, 르메르디앙, 가양동 이마트 등이 계획돼 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디벨로퍼형 사업, SMR, 해상풍력, 네옴 등 국내외 수주 파이프라인은 충분지만 국내 주택 착공 및 마진이 부진한 영향으로 24년 실적은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기수주한 해외 현장에 의한 마진 개선 혹은 국내 공사비 협상에 따른 마진 개선 등이 나타난다면, 추정치 상향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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