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엔젠시스' 임상 3상 실패에 하한가 근접[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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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헬릭스미스(084990)가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15분 현재 헬릭스미스는 전날보다 1800원(29.65%) 내린 4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주가는 한때 하한가인 4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엔젠시스'(VM202)를 사용해 진행한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시험 3상(3-2‧3-2b)의 톱라인(Topline)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3상은 첫 주사 후 180일째 혹은 365일째에 주평가지표를 분석하는 3-2와 3-2b의 2개 연구로 나눠져 있다. 주평가지표는 첫 투약일을 기준으로 각 180일째와 365일째에 지난 7일 간의 일평균 통증수치(ADPS)를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차이를 조사하는 것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이번 톱라인 데이터 분석에서 엔젠시스 투약군은 위약군과 대비해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톱라인 데이터는 평가지표 중 중요한 몇 가지만 분석한 결과다. 향후 최소 2개월 간 2차지표, 탐색지표, 서브그룹(subgroup)에 대한 분석이 지속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등록된 피험자들이 이후 등록된 환자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관찰되었기 때문에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준비 과정에서 이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략총괄(CSO)은 "진도가 가장 앞서 가던 질환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이번 임상 3상의 데이터 양이 방대하므로 결과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두번째 타깃 질환인 족부궤양(CLI)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모든 임상 결과를 정리해 새로운 경영진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젠시스의 개발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