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주 1위는 LS머트리얼즈…공모가 대비 640% 뛰었다[2023 핫종목 결산]④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따따블'…올해 두번째
상승률 2,3위엔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 종목 중 LS머트리얼즈(417200)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와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 종목 상승률 상위 10위 중 8개 종목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대폭 확대된 올해 6월 이후 상장한 종목들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신규 상장 종목은 LS머트리얼즈로, 공모가(6000원) 대비 지난 28일 종가(4만4350원) 기준 639.17% 상승했다. 올해 IPO 마지막 대어로도 꼽혔던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에 성공했다. 올해 두 번째 따따블이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가도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사흘째에는 4% 하락하며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5일 소폭 반등에 성공한 뒤 18일 다시 한번 상한가를 쳤고, 20일에는 장중 5만1500원으로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이는 공모가와 비교하면 758.33% 오른 수준이다.

LS머트리얼즈는 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주가 고공행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96.8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범위(4400~5500원) 상단보다 높은 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 1164.5대 1을 기록, 증거금은 약 12조7731억원을 끌어모은 바 있다.

반면 LS머트리얼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오른 에코프로머티는 IPO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며 우려를 키웠지만, '개미'의 뜨거운 호응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지난 28일 종가(18만8500원) 기준 420.72%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에코프로 신드롬'을 이어 나간 셈이다.

'정책 수혜주'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승률 346.54%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행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의 수혜주로 지목된 여파다. 법이 개정되면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국내에서도 로봇의 실외 이동이 허용됐다. 이에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15일 8% 상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랠리했다.

올해 '3호 따따블'의 주인공이었던 DS단석(017860)과 '따따블'의 포문을 열어준 케이엔에스(432470)도 나란히 상승률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가와 비교해 DS단석은 189.00%, 케이엔에스는 173.04%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가 대비 상승률 상위 10위(LS머트리얼즈·에코프로머티·두산로보틱스·미래반도체(254490)·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꿈비(407400)·DS단석·케이엔에스·스마트레이더시스템(424960)·에이직랜드(445090)) 중 2개 종목(미래반도체·꿈비)을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지난 6월 가격제한폭이 변경된 이후 상장한 종목이었다.

이에 공모주 상장 첫 날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가 상장 첫날 주식의 가격제한폭을 대폭 확대(상승률 160%→300%)할 당시만 해도 시장의 우려는 컸다.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공모주에 가격제한폭을 더 넓히는 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가격제한폭이 완화하면서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타'가 더욱 활개를 치게 된 모습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첫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의 경우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회전율은 263.80%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