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트위치 1위 스트리머 '우왁굳' 이적설에 급등[핫종목]

(종합)전 거래일 대비 6.99% 오른 8만2600원 마감

(아프리카TV 홈페이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주가가 2024년 2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1위 스트리머인 '우왁굳' 이적설에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프리카TV(067160)는 전 거래일 대비 5400원(6.99%) 오른 8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6% 오른 8만7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트위치 스트리머인 우왁굳이 네이버의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아닌 아프리카TV로 방송을 옮겨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왁굳은 최근 방송을 통해 "나는 아프리카에 마음이 조금 더 기울었다"고 밝혔다. 우왁굳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하면 국내 최초로 트위치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한 대표 스트리머다.

실제 얼굴이 아닌 가상의 아바타를 내세운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60만명을 넘는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 6일 공지사항 등을 통해 2024년 2월27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네이버는 치지직을 내놓기로 하고 지난 19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플랫폼명을 '숲'(SOOP, 가칭)으로 변경 검토 중이며,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를 위해 계정 이전 등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치지직으로 많은 게임 스트리머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의 수익에 더 도움이 되는 이른바 '여캠' 다수가 아프리카TV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리머에게 있어 수익 창출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생태계가 거대하게 생성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어쨌든 가장 큰 수혜는 아프리카TV"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