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삼성엔지니어링, 내년 초부터 수주 모멘텀 회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내년 초부터 수주 모멘텀을 회복하고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전 분기와는 달리 비화공 사업 부문에서 일회성 매출 공백이 없을 전망"이라며 "멕시코 DBNR, 말레이시아 사라왁, 사우디 APOC 등 주요 화공 현장 매출도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외형 및 수익성은 본궤도인 올해 1분기 레벨로 회기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늘어난 2218억원일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증권이 예상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수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2024년 초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다"며 "더불어 본격적으로 E/T(Energy Transition) 수주 가시화와 함께 중동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 진행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삼성엔지니어링의 E/T 파이프라인은 총 65억불 내외로 파악된다"며 "연초부터 수주 모멘텀이 재차 회복됨에 따라 주가 회복의 실마리도 되찾을 것으로 판단한다. 내실 안정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 발표도 근시일 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