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쓸어 담았다…420% 뛴 LS머트리얼즈, 상승세 이어갈까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 이어 이튿날 上
개인 투자자들 홀로 3157억원 사들이며 상승 주도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상장 첫 날 '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에 성공한 LS머트리얼즈(417200)가 이튿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데뷔 이틀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뛴 것이다. LS머트리얼즈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총 18위에 안착했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개미'들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전날 종가(3만1200원) 기준 공모가(6000원) 대비 420% 상승했다. 상장 첫 날이었던 지난 12일 300% 상승한 데 이어 전날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다. 첫 날 1만9000원대에 시작했던 주가는 3만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6월 공모주 가격변동폭 확대 제도 개선 이후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첫 '따따블'에 성공한 데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LS머트리얼즈의 전날 종가 기준 시총은 2조1108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상장 첫 날 25위에 올랐는데 하루새 7계단을 뛰어 넘어 20위 안에 안착했다.
LS머트리얼즈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투자 주체는 개인 투자자다. 개인 투자자들은 첫 날에 이어 전날까지 3157억원을 샀다. 순매수 규모 1위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이틀에 걸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51억원, 205억원을 팔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개인들의 쓸어 담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LS머트리얼즈의 거침 없는 상승세에 환호하고 있다. 온라인 종목 토론방 등에는 "쾌지나 칭칭나네 얼쑤", "앞으로 더 달릴 일만 남았다", "역시 LS다", "주식은 기세다" 등의 반응이 잇달아 게재됐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96.8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범위(4400~5500원) 상단보다 높은 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 1164.5대 1을 기록, 증거금은 약 12조7731억원을 끌어모았다.
다만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은 우려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LS머트리얼즈의 이번 IPO에서 신주 모집은 877만5000주, 구주 매출은 585만주였다. 구주 매출이 전체 공모 주식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보호 예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오버행(상장 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 같은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LS머트리얼즈는 2021년에 설립됐으며,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울트라커패시터(UC)를 제작하는 회사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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