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 나흘째 상한가…이정재 100억 넣고 230억 벌었다
신주 발행가 대비 232.5% 상승…이정재 232억 평가차익
오는 14일 거래정지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배우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와이더플래닛(321820)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약 1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 이정재는 이번 주가상승으로 23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기록중이다.
지난 13일 와이더플래닛은 전날보다 2440원(29.94%) 오른 상한가 1만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공시가 나온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앞서 와이더플래닛은 8일 약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는 이정재(100억원), 정우성(20억원), 박관우·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각각 20억원), 위지윅스튜디오(20억원), 송기철씨(10억원)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 납입이 끝나면 이정재가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오는 20일 납입이 완료될 경우 최대주주는 이정재로 변경될 예정이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3185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32.5% 높다. 이에 따라 100억원을 투입했던 이정재는 232억5000억원가량의 평가차익을 보게 됐다. 한편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주식을 배정받았던 배우 정우성은 약 46억5000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중이다. 다만 이정재를 비롯해 이번 유상증자 참여한 이들은 주식 전매제한 조치에 따라 향후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이정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084690)와 우선주가 폭등하기도 했다. 특히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직전거래일인 이달 8일까지 8거래일간 연일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이 기간 주가가 574.1% 상승했다. 이 중 11월27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정재의 와이더플래닛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테마 주도주가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장관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등에서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바짝 추격하며 정치적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와이더플래닛은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있다. 이날도 상한가 마감을 한 만큼 다음날(14일) 하루간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를 통해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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