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창업멤버' 최현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팔아 450억 '돈방석'

박현주 회장 가족회사 미래에셋컨설팅이 전량매입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2019.4.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미래에셋그룹의 창업멤버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고문이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전량 처분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 고문을 포함한 개인주주 3명으로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34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29만5055주(2.17%)를 보유하고 있었던 최 고문은 이번 주식 처분으로 449억5000여만원을 손에 넣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창립멤버로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던 최 고문은 지난 10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초기 창업 멤버로 합류해 26년간 몸담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벤처캐피탈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21년12월엔 전문경영인으로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창업자 박현주 회장과 동등한 '회장'으로 승진하며 독보적인 '샐러리맨 신화'를 쓰기도 했다. 최 고문은 조웅기 전 부회장, 이만열 전 사장은 그간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문으로 위촉됐다.

향후 최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지분도 박 회장 측이 사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현재 미래에셋캐피탈(24만9480주, 0.98%), 미래에셋생명(085620)(8612주, 0.00%),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1만4000주, 0.02%) 지분을 특별관계자 지위에서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35만8628주와 종류주식 8만2826주에 대한 특수관계인 지위를 해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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