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락에 GM發 보조금 악재까지"…2차전지주 휘청[핫종목]

(종합)포스코DX, 전날 대비 8.03% 하락한 5만2700원 마감
LG에너지솔루션 5.72%·삼성SDI 5.30% 하락 마감

테슬라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한 사이버트럭.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잇따른 악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1일 포스코DX(022100)는 전날 대비 4600원(8.03%) 하락한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으로 포스코DX는 올해 들어 8번째로 큰 낙폭을 그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포스코DX 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하루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억2057만원, 110억4564만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429억2728만원을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전날 대비 5.72%, 5.30% 내렸다. 이밖에 금양(001570)(-4.52%) 포스코퓨처엠(003670)(-3.24%) 에코프로(086520)(-3.21%) LG화학(051910)(-2.89%) POSCO홀딩스(005490)(-1.86%) 등 2차전지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2차전지주는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66%, 리비안은 3.23%, 루시드는 3.21%, 니콜라는 3.72% 각각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신차 사이버트럭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사이버트럭의 시작가는 6만990달러(약 8000만원)다.

이날 2차전지주 급락세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영향도 있다. 국내 2차전지주는 잇따른 호재에 연일 상승한 바 있다. 테슬라가 2년 만에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지난달 29일 2차전지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도 '친환경 이동수단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차전지주가 강세였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의 절반 이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2차전지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만든 합작법인의 투자 비중은 절반씩이었지만 GM이 세액공제(AMPC) 보조금의 최대 85%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기업의 과도한 세액 공제 공유 압박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대형주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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