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上, 上, 上' 사진 한 장에…대상홀딩스우 4거래일만에 185% 뛰었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시총 130억원 불어
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10% 추가 급등 시 매매 정지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기동창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톱스타 이정재가 26일 저녁식사후 팬들의 촬영요청에 흔쾌히 응한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친구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가 4거래일째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084690)는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며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바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전날 대비 5010원(29.75%) 상승한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홀딩스우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85% 상승했다. 이러한 급등세에 시가총액(시총)도 2.8배로 불어났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70억641만원이었던 시총은 전날 199억5958만원을 기록했다.

대상홀딩스우의 급등세는 시세 변동성이 큰 우선주에 투기적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상장주식수가 적어 시세 변동성이 크다. 대상홀딩스우의 상장주식수는 91만3482주로, 대상홀딩스 상장주식수(3621만2538주)의 90분의 1 수준이다.

대상홀딩스는 지난 주말 한 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동창인데,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대상홀딩스도 '한동훈 테마주'로 이름을 올린 영향이 컸다.

앞서 대상홀딩스의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직장 동료라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러한 급등세에 한국거래소는 대상홀딩스 우선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일정 기준을 넘어 추가로 상승할 경우 매매가 정지된다. 1일 종가가 11월29일 종가(1만6840원)보다 40% 이상(2만3576원)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날 종가보다 높은 경우 오는 4일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대상홀딩스우의 경우 전날도 상한가까지 올랐기 때문에 이날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할 경우 매매가 정지된다.

더불어 한국거래소는 전날 대상홀딩스우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를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상홀딩스 우는 이날까지 공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전날 보통주인 대상홀딩스도 310원(3.00%) 상승한 1만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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