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SK오션플랜트, 발주 지연에 수주잔고 감소…목표가 11%↓"

SK오션플랜트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메리츠증권은 27일 SK오션플랜트(100090)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11% 하향조정하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연말·연초 수주가 집중된 데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문경원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바로사 FPSO 프로젝트 원가 상승(일회성)으로 164억원을 기록하며 당사 추정치인 210억원을 하회했고 4분기에도 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만 발주 지연으로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와 대만 해상풍력 수주 모두 연말, 연초에 집중돼 있다"며 "SK오션플랜트는 532MW 규모의 국내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12월 초 고정가격계약이 체결 이후 12월 중순경 본계약 체결이 예

상된다"고 언급했다. 안마해상풍력 전체 사업비는 3조4000억원에 달하며 하부구조물 발주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이어 "비슷한 규모의 대만 Feng Miao(500MW), Formosa4(495MW) 역시 내년 1분기 내 수주를 전망한다'며 "일부 설계 변경 탓에 기존 예상했던 2023년 말보다는 수주 시점이 늦어지고 있으나, 대만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로젝트 취소, 지연 가능성은 낮다"며 "2024년 국내해상풍력 수주 규모에 따라 재차 (실적)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