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래에셋증권, 3분기 실적 기대 이하…목표가 하향"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KB증권은 10일 미래에셋증권(006800) 목표가를 기존 7100원에서 6900원으로 2.8%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목표가보다 높은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풀이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보유 투자자산의 손상이 반영되며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및 KB증권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감소했다. 이는 KB증권의 컨센서스를 38%가량 밑돈 수치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는 순손실 40억원을 냈다"며 "원인은 보유중인 투자자산 손상차손 1181억원이 반영됐고 투자금융(IB) 관련 자산의 평가손실 105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직전분기 대비 2.9% 증가에 그치며 시장 거래대금 성장률 대비 부진했다는 평가다. 이는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투자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대비 13.3%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올해 해외부동산 펀드 관련 손상이 이익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어 이익 전망의 가시성이 낮아졌고 △경쟁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의 열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자사주 (1000만주, 700억원 규모)를 매입하고 있으며 2024년 새로운 중기 자본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30%의 주주환원율을 시행하고 있지만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율 제고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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