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에코프로 형제, 오늘은 '급락'…2차전지주 약세[핫종목]

(종합)에코프로, 14.2% 내려…에코프로비엠도 10.19% 하락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인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일제히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12만2000원(14.2%) 내린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2만9000원(10.19%) 내린 25만5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개인이 579억28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4억2400만원, 116억4600만원어치를 팔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4억5300만원, 128억7900만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이 437억4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가 떨어졌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첫날인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7일에는 에코프로만 3.74% 오르고 에코프로비엠은 4.85% 하락했다.

이날에는 3분기 거둔 부진한 실적으로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가 희망범위 하단인 3만6200원으로 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의 3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이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68%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두 종목뿐만 아니라 다른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DX(022100)(-4.68%), 엘앤에프(066970)(-3.71%), 포스코퓨처엠(003670)(-3.54%), LG에너지솔루션(373220)(-1.24%) 등이 하락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들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 할인하면 10조9000억원으로, 현 시가총액 22조9000억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며 "이런 밸류에이션 변수의 공백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은 벌금이 아니라 입장료'라 했으나, 이는 주가가 본질 가치로 상승 수렴하는 과정에서 유효한 정의"라며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현재가치 할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