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셋째날 코스피·코스닥 동반하락…에코프로 14%↓[시황종합]

코스피 0.9% 하락한 2421선 마감…코스닥 1.62% 밀려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완화"

공매도 전면 금지 둘째 날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 코스닥은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 원·달러환율은 10.6원 오른 1307.9원에 장을 마쳤다. 2023.1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가 이틀째 '파란불'이 켜졌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완화한 모습이다. 향후 예정된 경제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밤 미 증시는 금리 동결 기대로 국채수익률(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일제히 랠리했지만 그 훈풍이 국내 증시에는 닿지 않았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34p(0.91%) 하락한 2421.6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67%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중 하락 전환하며 1% 밀리기도 했다. 이에 2420선을 내주는 듯 했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소폭이나마 회복하면서 2420선은 지켜냈다. 코스피는 전날엔 2.33% 밀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39억원, 개인은 26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4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까지만 해도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장중 '팔자'로 돌아섰다.

간밤 미 증시는 금리 동결 기대로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하락하자 일제히 랠리했다. 나스닥은 1% 가까이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7%, S&P500은 0.28%, 나스닥은 0.90%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8일 연속, S&P500과 다우는 7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것은 물론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달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 캠페인을 사실상 종료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전거래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573%까지 떨어졌다.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 랠리했던 미국증시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다시 상승함에 따라 미국 증시는 장중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로 막판 반등에 성공,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0%, S&P500은 0.18%, 나스닥은 0.30%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7% 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 -2.85%, SK하이닉스(000660) -2.15%, POSCO홀딩스(005490) -1.72%, NAVER(035420) -1.55%, 삼성전자(005930) -1.41%,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4%, 삼성전자우(005935) -0.87%, 현대차(005380) -0.74%, 기아(000270) -0.65%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수급 교란에 따른 변동성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증시는 숨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예정된 경제지표 및 연준 위원들의 발언 기다리며 관망세로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35p(1.62%) 하락한 811.02를 기록했다.

이날 소폭 하락하며 출발한 코스닥은 상승 반전하는 듯 하다 재차 하락했다. 전날 코스닥은 장중 4% 밀리기도 했다. 지난 6일 코스닥 상승폭(57.40p)은 지난 2001년1월22일(61.6p) 이후 약 22년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322억원, 기관은 5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5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263750) 2.7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72%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14.2%, 에코프로비엠(247540) -10.19%, 알테오젠(96170) -7.22%, 포스코DX(022100) -4.68%, 엘앤에프(066970) -3.71%, HLB(028300) -2.44%, JYP Ent.(035900) -0.6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10.6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